이탈리아·스위스 정기선사 메디터레이니언쉬핑(MSC)이 현존 최대크기인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또 한 척 인수했다.
MSC는 1만9224TEU급 컨테이너선 <엠에스시조>(MSC ZOE)호를 자사 선대에 편입했다. 이 선박은 MSC가 2017년까지 인도받는 조건으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에 용선 방식으로 발주한 동급선박 20척 중 3차선이다.
앞서 <엠에스시오스카>(MSC OSCAR) <엠에스시올리버>(MSC OSCAR)호가 지난 1월과 3월 각각 인도된 바 있다.
MSC는 지난 6월 말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완공된 이 선박의 명명식을 이달 2일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가졌다. 선박 이름은 MSC그룹이 지안리우지 아폰테 회장의 손녀 이름에서 따왔다.
파나마 선적(船籍)의 신조선은 길이 395.4m, 폭 59m, 최대수심 16m이며 항해 속도 22.8노트다.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에서 선급검사를 받는다.
이 선박은 당초 1만8400TEU로 기획됐다가 건조 과정에서 현재의 사이즈로 크게 확대됐다.
현존선 중 이 선박과 비슷한 규모는 머스크라인의 1만8270TEU 트리플E시리즈와 차이나쉬핑이 지난해 인도받은 1만9100TEU급 <시에스시엘글로브>(CSCL GLOBE)호다.
신조선은 MSC의 아시아-유럽노선인 '스완서비스'에 투입됐다. 서비스 노선은 부산-톈진(신강)-칭다오-상하이-닝보-홍콩-옌톈-탄중펠레파스-안트베르펜(앤트워프)-함부르크-브레머하펜-킹압둘라-싱가포르-상하이-부산 순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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