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1 14:28

대보인터내셔널쉬핑, 8월14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법원, 회생가치가 청산가치보다 290억 웃돌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벌크선 전문 해운기업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290억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제(6월30일) 오후 서울법원종합청사 3별관에서 열린 제1회 관계인집회에서 조사위원을 맡은 안진회계법인의 대리인 홍순호 상무는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의 계속기업가치를 476억원, 청산가치를 186억원으로 각각 산정했다.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은 조사기준일 현재 자본금 19억원, 재직 임직원 34명이다. 자산총계 2007억원, 부채총계 3077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1070억원 초과한 상태다. 장기화물운송계약은 한국남동발전 2건, 한국중부발전 1건, 한국서부발전 1건, 포스코 2건 등 총 6건을 확보하고 있다.
 
선사 측은 사선 6척 및 장기용선 1척 중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코비>호(사선)와 <대보트레이더>(DAEBO TRADER) <대보여수>(DAEBO YOESU, 이상 금융리스선박) <대보루무트>(DAEBO LUMUT, 소유권이전부나용선)는 연내로 매각 또는 반선하고 사선 2척, 용선(항해용선 포함) 5척 등 총 7척만을 운항할 계획이다. 6척은 장기화물운송계약에 투입하고, 1척은 용선시장에 넣어 중단기 용선료 수익을 얻는다는 구상이다.
 
관리인으로 선임된 김창중 대표이사는 이날 해운 불경기로 회수불능채권이 발생해 유동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자원아바디(PT JAWON ABADI)가 선화증권(B/L) 발행의무 위반과 화물소유권 침해를 근거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50만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유동성에 결정적인 위기를 초래했다고 법정관리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이 거래한 해운기업으로부터 떼인 용선료는 선우에스티 833만달러, 대한쉬핑 2313만달러, 쉬핑랜드 1408만달러(이상 2009년), 창성해운 416만달러(2011년) 등 총 4969만달러다.
 
김 대표이사는 4월3일까지 신고된 금융 및 상사 채권 중 총 2541억원을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으로 시인했다고 말했다. 회생담보권은 신고된 1584억원 중 92억원을 시인했으며, 부인액 가운데 1267억원은 회생채권으로 시인했다. 회생채권의 경우 신고 금액 3534억원 중 1180억원만을 시인했다.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의 채권자로 신고한 곳은 항만물류기업 및 예선업체, 해사검정업체,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 등 310곳에 이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제21파산부(이재희 수석부장판사)는 조사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8월14일까지 채무자의 존속, 주식교환, 주식이전, 합병, 분할, 분할합병, 신회사의 설립 또는 영업의 양도 등에 의한 사업의 계속을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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