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과 남성해운이 공동운항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시아역내항로 메이저인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의 결속력 강화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남성해운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일본 서안과 북중국을 잇는 한중일 팬듈럼항로를 개설했다. 서비스 이름은 일본·보하이익스프레스(JBX)다.
두 선사는 신설항로에 용선한 1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씩을 각각 배선했다. 장금상선은 1118TEU급 <제이제이선>(JJ SUN, 2008년 건조)을, 남성해운은 1019TEU급 <에프피엠시컨테이너8>(FPMC CONTAINER8, 2007년 건조)을 운항스케줄에 올렸다.
기항 노선은 부산-부산신항-아키타-사카타-니가타-부산신항-부산-광양-톈진(신강)-다롄-부산 순이다. 지난 17일 <에프피엠시컨테이너8>호가 부산항에서 처녀취항하며 신설항로의 시작을 알렸다.
장금상선은 동남아항로인 신태국익스프레스(NTX)에 합류하며 남성해운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NTX는 남성해운과 동진상선이 지난해 11월 개설한 한국-태국·베트남 노선이다. 그동안 항로엔 남성해운이 2척, 동진상선이 1척을 배선해왔으며 장금상선은 지난 3월 선복임차(슬롯차터)를 통해 서비스에 참여하다 이번에 자사선을 넣게 됐다.
이 노선은 장금상선의 합류로 선사별 1척 체제로 전환한다. 장금상선은 1740TEU급 <한자마그데부르크> (HANSA MAGDEBURG, 2003년 건조)호를 배정했다. 남성해운은 1891TEU급 <스타쉽페가서스>, 동진상선은 1440TEU급 <케이프포비>호를 취항한다. 이 항로엔 천경해운도 선복임차(슬롯차터)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기항지는 인천-광양-부산-홍콩-람차방-방콕-람차방-호찌민-인천 순이며, 장금상선 선박은 6월1일 인천에서 뱃고동을 울린다.
장금상선과 남성해운은 앞서 한국과 베트남 하이퐁을 잇는 KHP2에서도 공동운항 체제를 확립했다. 지난 3월부터 이 항로엔 장금상선의 834TEU급 <시노코도쿄>, 남성해운의 1037TEU급 <도라시>(DORA C)호가 매주 운항 중이다. 이 항로는 광양-부산-울산-홍콩-하이퐁-홍콩-광양을 연결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적선사 중 아시아역내항로 선도기업인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이 제휴를 강화하면서 후발주자들도 이에 대응해 사업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항로에서의 경쟁이 커지면서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사들의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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