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1 09:28
유럽 물류산업,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성장 전망
지난해 유럽 주요 항구 및 공항 매출 증가세 이어가
유럽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운송 및 물류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주요 항구와 공항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고,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교통망과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2015년 유럽경제는 그리스 사태 여파로 인해 운송 및 물류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되지만, 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와 관련된 주요 운송 및 물류 시설의 민영화 계획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그리스의 14개 지역 공항과 계약을 진행했던 독일의 공항 운영업체 프라포토(Fraport)는 그리스 정부의 비상조치로 인해 거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봉착해있다. 실제로 그리스는 아직 완료되지 않은 민영화 프로젝트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로 인해 중국 해운회사인 코스코(COSCO) 등이 관련돼 있는 피레우스(Piraeus) 항만시설에 대한 매각 계획도 변경 및 보류되고 있다.
반면 중부 및 북유럽의 주요 항구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독일 함부르크와 프랑스 르아브르를 잇는 항구들은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함부르크 항구는 2014년 한 해 동안 1억4570만톤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8% 성장한 수준이다. 올해는 컨테이너 트랙픽이 5.1% 증가해 1000만TEU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유럽 최대인 로테르담 항구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후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해 5.8% 증가했다. 로테르담 항구는 2015년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 구축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워프 항구의 2014년 하역규모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약 1억9901만톤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4.7% 증가한 897만7738TEU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ISO50001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항공 물류 분야에서도 2014년의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TTIP 협상은 유럽 제조업체들은 물론 물류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한 해 동안 경기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요소 등에도 불구하고 유럽 공항 네트워크의 화물 트랙픽 규모는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특히 유럽 최대 허브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경우 2014년 수차례 파업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물 수송량이 전년대비 1.7% 증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5년 초부터 총 8차례에 걸쳐 진행된 TTIP 협상 과정에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TTIP가 체결되면 대서양을 횡단하는 무역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물류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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