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BHS, Baggage Handling System)의 정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국제항공통신공동체(SITA)가 발간한 ‘2015 수하물 보고서’에 따르면, 수하물 10만개 당 항공기 미탑재수하물 발생건수로 평가하는 수하물처리시스템 정밀도에서 인천공항은 지난해 0.7개를 기록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오차율 0.0007%)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공항 평균치인 14.6개보다 약 21배 정밀한 수준이다.
세계 공항의 미탑재수하물 발생건수는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4% 증가(2013년 13.9개→2014년 14.6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의 경우 품질향상 노력에 힘입어 오히려 30%나 감소(1개→0.7개)하는 성과를 거뒀다.
SITA는 전 세계 항공분야에 IT·통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비영리 국제조직으로, SITA에서 매년 발간하는 수하물 보고서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주요 기준으로 인용할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홍성각 운영본부장은 “인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은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세계 각국 공항 관계자를 비롯해 6059명이 530여 회에 걸쳐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등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어느 공항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제고하겠다는 일념 아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시설용량 포화 및 장애에 대비한 선제적인 시설 확충과 개선, 장애 발생 경향분석을 통한 과학적 운영, 프로세스 혁신기법 적용 등 창의적인 유지관리 노력을 기울여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하물처리 정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예방점검과 정비, 장애대비 비상훈련과 리스크관리대책 수립 등 잠재적 위험경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와 조업사의 고품질 체크인 및 지상조업 서비스도 수하물 탑재 오류와 장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한 ‘환승수하물 첨두예보제’를 통해 위탁수하물이 몰리는 시간대에 따라 집중도를 3단계(그린, 옐로우, 레드)로 구분하여 예보함으로써 현장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항공기 간 수하물 연계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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