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중요 공항운영장비 중 하나인 항공기용 지상 냉난방공급장치의 국산화 개발에 최초로 성공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중소기업(서진공조(주))과 함께 지난 2011년 국산화 개발에 착수한 항공기용 지상 냉난방공급장치(PC-AIR)의 현장 실용화 시험을 마무리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부터 최종 성공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항공기용 지상 냉난방공급장치(PC-AIR, Pre-conditioned air)는 항공기가 계류장에 정류하여 엔진이 꺼져있을 때 기내를 쾌적한 온도로 유지하기 위한 냉난방을 지상에서 공급하는 장치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항공기 계류시 보조엔진이나 이동식 차량탑재 엔진을 가동하지 않아도 돼 항공사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다. 그동안은 외산 장비를 사용해 유지관리물품 수급이 어렵고, 중대한 고장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처가 곤란하다는 문제가 있어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국산화 개발된 장치는 개발 초기부터 체계적인 개발과정을 거쳐 최신의 초대형 항공기(A380)까지 시험 운용한 결과 용량이나 소음 등에서 기존 외산대비 우수한 성능과 기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공사는 국산화 장비를 활용해 올해부터 기존 여객터미널 노후장비(총 44대 중 34대)을 점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소 46억원의 외화절감과 9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개발된 제품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며, 해외 공항사업 진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인천공항과 공동으로 개발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자체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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