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경색된 한일관계의 회복을 위해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정관계 인사 및 관광업 종사자로 구성된 약 1400여명의 대규모 일본인 방한단이 '한일우호교류행사'로 12일부터 14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한일우호교류행사'는 지난해 2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니카이 토시히로(Nikai Toshihiro/자민당 총무회장) 일본전국여행업협회장이 2015년‘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맞춰 ’한일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교류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뜻을 모아 이뤄졌다.
특히, 박삼구 회장과 니카이 의원은 평소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해오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6월 일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8년만의 내한공연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차원에서 후원했고, 니카이 의원은 본 공연을 응원하는 약 200여명의 일본인 단체와 함께 방한한 바 있다. 당시 공연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져있는 한국민들을 위로하는 추모곡을 함께 연주하여 양국 관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4일에는 한일 관광업계 주요인사 및 관계자가 모여 ‘여행업 상담회’와 ‘관광교류 확대회의’가 열리고, 한일 양국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하는 ‘한일우호교류의 밤’도 진행된다. 한국측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일본측에서는 니카이 토시히로 자민당 의원, 구보 시게토 관광청 장관 등이 참석해 한일관계 발전과 양국 우호증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는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한일우호교류투어' 참가 일본인 관광객과 14일 코엑스와 잠실 롯데호텔 등지에서 개최되는 '한일우호교류행사'에 참석하는 일본 관광업 종사자 등 총 1,400여명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시아나는 이번 일본 관광업 종사자 방한단 유치와 '한일우호교류행사' 후원 등을 통해 최근 경색된 한일 양국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향후에도 민간차원의 교류증대를 위한 활발한 활동들을 전개해,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교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나항공이 일본노선에 취항한지 25주년 되는 해로서 아시아나는 지난 1988년 창사 이후, 1990년 1월 서울'도쿄(김포'나리타) 구간을 시작으로 서울~나고야, 서울'후쿠오카, 서울'센다이 노선에 취항한 후 현재까지 일본 15개 도시, 1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양국간의 민간외교의 결실로 양국 관광업 관련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남을 갖는 것은 냉각된 한일관계를 풀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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