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연합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이 2014년에도 여객과 화물 수송 규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티하드항공의 2014년 여객수송규모는 1480만명으로, 2013년과 비교해 23%가량 대폭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2014년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경유한 탑승객 1,990만 명 가운데 에티하드항공을 이용한 여행객은 74%를 상회했으며, 아부다비 노선을 운항 중인 에티하드항공의 지분 제휴 항공사를 포함하면 아부다비 국제공항의 여객수송규모의 82%에 이른다.
에티하드항공 제임스 호건 CEO는 “유기적 네트워크 성장, 공동운항 파트너십 및 타 항공사에 대한 소규모 지분 투자에 초점을 맞춘 에티하드항공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2014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이뤄냈으며, 여객부문 및 화물부문 성장에서도 두 자리 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에티하드항공은 작년 상반기에 메디나, 자이푸르, 로스엔젤레스, 취리히 노선, 하반기에 퍼스, 로마, 예레반, 푸켓, 샌프란시스코 및 댈러스 노선을 도입하면서, 2014년 한 해 동안 10개의 취항지를 글로벌 네트워크에 추가했다.
또한, 유기적 성장을 토대로 공동운항 및 지분 파트너십을 확대했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에티하드항공 노선에 유입된 탑승객 수는 350만명으로, 2013년의 250만명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또한, 에어 유로파, 제트블루, 필리핀 항공, GOL, SAS, 홍콩항공, 아르헨티나 항공과 신규 공동운항 협약을 체결했으며, 남아프리카 항공, 알이탈리아 및 제트 에어웨이즈와의 기존 공동운항도 대폭 확대했다.
2014년 8월, 에티하드항공은 알이탈리아 내 지분 49%, 알이탈리아의 상용고객우대프로그램인 MilleMiglia 운영사인 알이탈리아 로열티 내 지분 75%, 그리고 런던 히스로 공항 내 슬롯 5쌍 확보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5억6천만 유로 규모의 알이탈리아(New Alitalia)에 대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투자 계획은 2014년 11월 유럽위원회(EU집행위원회) 의 합병 승인을 받아 2014년 12월 31일자로 발효됐다.
알이탈리아는 에티하드항공의 지분 파트너사 네트워크에 최근 합류한 항공사로, 현재 에어베를린, 에어 세르비아, 에어 세이셸, 에어 링구스, 제트 에어웨이즈 및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분 파트너사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있다. 다윈 항공이 운영 중인 스위스 소재 에티하드 리저널(Etihad Regional)에 대한 투자는 현재 공식화 중이다.
에티하드항공은 화물수송부문에서도 2014년 한 해 동안 건실한 성장을 달성, 전체 화물 수송 규모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가량 증가한 568,648톤을 기록했다. 지난 해 아부다비 공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및 경유 화물 가운데 에티하드항공이 소화한 화물 규모는 89.6%에 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에티하드 카고는 에티하드항공의 10개 신규 여객 노선의 화물실 공급 규모를 키우고, 다르에스살람, 엔테베, 하노이 및 모스크바 등 신규 시장에 대한 화물 수송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했다. 중남미 항공사인 아비앙카의 화물 수송 부문, 아비앙카 카고와의 협약 체결에 이어, 밀라노-보고타 노선 및 보고타-암스테르담 노선에 대해서도 화물 수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편 에티하드항공의 보유 항공기는 2014년 말 기준 110기(전년동기대비 24% 증가)로, 평균 기령은 5.5년이다. 12월에는 에티하드항공의 첫 번째 에어버스 A380과 보잉 787-9 항공기를 인도 받았다. 이외에도 9기의 에어버스 항공기(A330-200 기종 2기, A321 기종 3기, A320 기종 3기, A330-200F 기종 1기)와 6기의 보잉 항공기(777-300ER 기종 1기, 777-200LR 기종 5기)를 2014년 인도받았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항공기 임대를 통해 좌석을 추가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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