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과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을 오가던 여객선항로가 3년만에 중단됐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제주-삼천포항 여객선항로 운항선사인 두우해운은 8821t(총톤수)급 <제주월드>호의 대체 선박을 확보하지 못해 해양수산부 마산지방해양청에 항로폐업을 신고했다.
두우해운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내 연안여객선 운항연수가 25년으로 제한되면서 <제주월드>호가 운항을 못하게 되자 지난해 6월 휴항신고를 냈었다.
현행 해운법은 6개월간 휴업 이후에도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면 폐업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제주월드>호는 1986년 8월 일본 나이카이조선소에서 지어진 국내 최고령 여객선이다. 과거 <동방명주2>호란 이름으로 인천과 중국 단둥간 국제카페리항로를 취항하다 두우해운이 <동방명주6>호를 도입한 뒤 제주-삼천포항로로 뱃머리를 돌렸다.
두우해운은 현재 삼천포지사를 잠정폐쇄한 상태다. 두우해운 관계자는 "항로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며 선박을 구하는 대로 다시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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