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제3회 해외항만 관계자 초청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에는 아프리카 북서부 일대인 마그레브의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알제리의 교통부 과장 2명, 알제 등 주요 항만공사 본부장급 6명 등 총 8명이 참여한다. 마그레브란 아랍어로 ‘해가 지는 지역’ 또는 ‘서쪽’이란 뜻으로 알제리, 리비아, 모로코, 튀니지 등 아프리카 북서부 일대를 칭한다.
해수부는 지난 2012년 알제리 교통부와 합의의사록을 체결하고 우리나라의 항만개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여 알제리의 항만 발전을 지원하는 해외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알제항 등 주요 6개 항만의 항만개발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자료를 제공했다.
이 자료에 반영돼 있던 젠젠항 컨테이너터미널 부두 신설사업을 우리나라의 대우건설이 수주하고 올해 5월18일 2억34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 앞으로도 이 기본계획에 포함된 다른 항만개발 프로젝트가 발주될 경우 국내 기업의 추가적인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알제리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연수기간 중에도 연수 참여자와 우리 기업 등이 자유롭게 만나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비즈 미팅'을 주선하는 한편, 16일에는 ’제5차 한-알제리 항만개발협력회의‘를 개최해 양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 방향과 후속 지원 사업 대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해외항만개발협력단장으로 알제리를 방문했던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알제리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한국 건설업체의 주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나라”라며, “항만개발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알제리 정부와 2차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계를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금년 ‘해외 항만 관계자 초청 연수 사업’을 실시한 결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연수 참여를 희망하는 국가도 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외 항만 포럼을 개최하는 등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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