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라인이 피더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한다.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신조선 발주에 5억5천만달러를 투입해 2017년까지 발주를 완료한다. 신조선의 규모는 3400TEU급으로 10척이 발주된다.
머스크가 발주할 컨테이너선은 ECA(Emission Control Area, 배기가스 배출 통제 지역) 통항이 가능한 선박이다. 발트해가 ECA로 지정됐기 때문에 이 지역 통항이 가능한 에코십 선대를 늘려 서비스 강화를 추진한다. 신조선은 아이스 클래스(내빙능력에 관한 국제 규정을 만족한 선박)로 설계된다.
머스크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조선사를 대상으로 신조선 발주를 위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세 나라 조선소가 모두 고려대상이긴 하나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 나라 조선소가 아이스 클래스와 낮은 황 배출이 가능한 디자인을 모두 발주해본 적이 있으므로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드 윈즈에게 “중국 조선소는 아이스 클래스 설계에 경험이 부족하며 일본 조선소는 오랜 시간 동안 이러한 선박을 발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머스크가 조선소에게 요구한 발주 조건은 상당히 높은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틱해와 북해, 미국 연안은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0.1%로 제한하는 ECA 지역으로 지정됐다. 머스크는 내년 1월부터 ECA로 설정된 지역을 운항하기 위해 이번 신조선 발주를 결정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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