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AP묄러-머스크 그룹의 지난해 수익이 감소했다.
머스크 그룹의 컨테이너 사업부문이 시황 불황에도 높은 수익을 끌어올린 반면, 머스크 그룹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머스크 그룹은 사업보고를 통해 2013년 한 해 동안 37억770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 40억3800달러와 비교해 7%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EBIT)은 73억3600만달러로 1년 전의 76억9400만달러와 비교해 4.9%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473억8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494억9100만달러에 견줘 4.4% 감소했다.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2012년 8.9%에서 지난해 8.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컨테이너선 사업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MCC트랜스포트·시고라인)은 매출액 261억9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271억1700만달러에 비해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5억2500만달러에서 15억7100만달러로 전년대비 66% 급증했다. 순익도 4억6100만달러에서 15억1000만달러로 70% 증가했다.
머스크라인은 선복 불균형과 낮은 해상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5억100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벙커C유 가격이 전년 661달러에서 595달러로 12.1%하락하면서 순익개선에 도움을 줬지만 선박 효율화를 통한 활발한 선복조정과 효율적인 선대 운영으로 운영비를 절감에 집중하면서 수익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2012년 2.3%에서 작년 7.4%로 개선됐다.
하지만 매출액은 3.4% 감소했다. 머스크라인이 지난해 수송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880만FFE로 전년대비 4.1% 증가했지만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대비 7.2% 감소한 FFE당 2674달러에 머물러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 반면 컨테이너 평균 비용은 FEU당 2731달러로 전년 3054달러에 비해 10.6% 줄었다.
머스크라인이 지난해 수송한 컨테이너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880만대로 1년 전 850만개 대비 4.1% 늘었다. 각 항로별로는 아시아 유럽항로에서 전년대비 3%, 동서항로에서 2%의 물동량 성장을 보였다. 남북항로에서는 4%의 성장을 보였으며 아시아 역내항로에서는 10%의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라인은 운임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감속 운항과 유휴선복 등을 흡수, 적극적인 선복조정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트리플-E 4척을 인도받으면서 전년대비 0.2% 증가한 260만TEU의 선대를 운영했다. 2014~2015년 사이에는 16척의 트리플-E 선박을 인도받아 28만8천TEU의 선복을 늘리게 된다.
현재 머스크라인은 275척(160만TEU)의 자사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299척(100만TEU)의 용선을 확보하고 있다. 유휴선복은 4만7천TEU로 전체 컨테이너 시장 유휴선복의 6%를 차지하고 있다.
머스크그룹의 컨테이너 터미널 부문인 APM터미널은 지난해 매출액 43억3200만달러 영업이익 8억2600만달러 순익 7억70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42억600만달러에서 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8억7100만달러에서 5%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7억100만달러에서 9% 증가했다. 전 세계 68곳에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APM터미널은 지난해 총 3630만TEU를 처리해 전년대비 3% 증가했다.
포워딩부문인 담코는 지난해 1억1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5500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2억1200만달러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
프로젝트 화물 감소와 항공화물 수송량 침체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13%의 물동량 성장을 보였지만 해상수송량이 전년대비 1% 뒷걸음질 친 모습을 보였다. 항공화물량은 운임인상을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전년대비 8%의 물동량 성장을 달성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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