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5대 법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하며 '화물연대 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본부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앞에서 결의대회열고, "이번 상임위원회에서 우리가 요구한 5대 법안을 반드시 상임위에서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했다.
화물연대 이봉주 본부장은 "5개 법안이 국회상임위에서 다뤄지고 있지 않다"며 "만약 이번 상임위에서도 다뤄지지 않으면 3월29일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이 이 자리에 모여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물연대 본부가 요구하는 5대 법안은 ▲노동기본권 보장 및 산재보험 전면 적용 ▲표준운임제 법제화 ▲직접운송의무제 폐지 ▲번호판 소유권 보장 ▲박근혜 대통령 공약 '도로비 인하'다.
화물연대는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도 없고 산재보험도 들 수 없다"며 "차량 구입부터 운행, 정비, 관리 등 모든 제경비를 부담하면서도 낮은 운송료로 최소한의 생존권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1시간여 동안 집회를 마치고 뒤편에 있는 새누리당 당사로 이동했다. 이동 중 화물연대 측과 경찰 측 간에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19대 국회 들어 화물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개혁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제대로 된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인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화물연대 구호가 여전히 화물화법 철폐, 노동기본법 보장이라는 현실이 너무나 서글프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화물노동자들 처지를 개선하겠다고 얘기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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