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6 10:08

고려훼리, 부산-대만 쾌속 로로선 뱃고동

4일 부산항-지룽항 정기선 첫 출항…물류비 절감 청신호

고려훼리는 지난 4일 부산항과 일본 하카타항, 대만의 지룽(기륭)항을 연결하는 초고속 로로(Roll on Roll off)선 서비스를 신설했다.

고려훼리는 지난 1990년 12월부터 한일간(부산-하카타)을 정기운항 하는 초고속 카페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멜리아라인의 한국 총대리점이다. 20여년이 넘는 고속 로로선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번에 한국 일본 대만을 잇는 새로운 서비스에 참여하게 됐다.

부산-지룽 서비스는 하카타항을 통한 환적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산항에서 출항한 2만400t(총톤수) <뉴카멜리아>호가 하카타항에 도착하면 화물을 부두에 하역한 후 이어 바로 접안하는 대만 지룽행 로로선 <아시아이노베이터>(1만5380t)에 환적해 대만까지 신속 정확하게 운송하게 된다.

그동안 부산항과 지룽항을 연결하는 서비스는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컨터이너선이란 한계가 있었다. 컨테이너에 싣지 못하는 벌크화물과 특수차 활어차 농수산물 등의 긴급화물 운송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로로선 항로는 이 같은 화물 운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국내의 많은 화주들에게 큰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 화물의 특성상 항공편을 이용해 긴급하게 운송돼 왔던 반도체 장비, LCD 부품 등 정밀소재 역시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신속한 해상운송이 가능해져 기존화주들에게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려훼리 박철옥 부장은 “한-일-대만을 연결하는 신규 로로선 서비스는 신속 정확을 생명으로 기존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과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항로 개설 의의를 밝혔다.

서비스는 부산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10시30분에 출항해 수요일 아침 6시에 일본 하카타항에 도착하면 환적을 거쳐 오후 5시에 하카타 출항해 금요일 11시에 대만 지룽항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진행된다. 당일 통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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