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4 17:34

국내 조선, 고부가가치 선박·해양플랜트 수주 강세 지속

3분기까지 304억弗 선박 수주, 전년 동기 대비 27.2% ↑

●●●시황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업계가 지속적인 수주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는 탱커, 가스선, 해양플랜트 등 자원개발 및 운송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우위를 유지하며, 올해 1~9월 전세계 발주량의 36%인 1086만CGT(수정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세계경기 회복지연에 따라 세계 선박 발주량도 하락 추세였으나, 금년 1분기부터 상승·반전했다. 국내 조선업은 탱커, 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선(LNG), 해양플랜트(드릴십, FPSO 등) 등 고부가가치 선박·플랜트류의 수주에서 강세를 보였다. 탱커는 세계 발주량 225척 중 117척, 대형 컨테이너선은 120척 중 50척, LNG선(10만cum급 이상)은 32척 중 26척을 수주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0척 중 8척, FPSO/FPU(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3기 및 LNG FSRU(부체식 LNG 저장기지) 1기 전량을 우리 조선소가 수주해 해양플랜트 강국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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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말 기준 국내 수주잔량은 2012년말대비 2.7% 상승한 2991만CGT(전세계 점유율 31.3%)다. 2013년 1~9월 국내 조선산업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27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이 감소한 주원인은 금년 수출선박의 대부분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황침체기에 수주한 선박들로 선가하락과 수주량 감소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36%인 1086만CGT(303억6천달러)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조선·해운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년 1~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3022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해 조선시황 호전 가능성을 보였다. 선종별로는 전년에 비해 탱커, 컨테이너선, 벌크선 및 액화천연가스선(LNG)의 발주가 크게 증가한 반면, 해양플랜트 및 관련 지원선 등은 44.4%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126포인트를 유지하던 신조선가지수는 금년 6월부터 상승 전환해 승세를 유지, 올해 9월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세계 선박 건조량은 2872만CGT로 전년 동기(3894만CGT)대비 26.2% 감소했다. 전 세계 선박발주량 감소에 따른 수주잔량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9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2012년말 대비 1.3% 감소한 9543만CGT로 나타났다.

시추선 운용률 85% 육박…전년比 4% ↑

2013년 9월 기준으로 전체 리그(시추설비) 738척 가운데 625척이 운용되고 있어 운용률이 84.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월 85% 대비 0.4% 포인트 감소, 전년 동기 81% 대비 3.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브라질(97%), 북해(86%), 서아프리카(89%), 미국 멕시코만(8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률을 기록했다. 30척 이상의 리그가 운용되고 있는 국가로는 브라질(69척), 미국 멕시코만(71척), 멕시코(41척) 등이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리그를 운용하고 있는 기업은 총 167개이며, 3척 이상 리그를 운용하고 있는 기업은 총 59개로 전체의 34.5%를 차지하고 있다.

10척 이상 리그를 운용하고 있는 기업은 총 19개이며, 페트로나스 79척, 멕시코 국영석유공사 페멕스 46척, 세계 최대 원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아람코 45척, 석유메이저인 쉘 43척, ONGC 39척,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이 37척을 운용하고 있다. 리그 평균 일일 운임을 대표적 유형별로 살펴보면, 드릴십은 48만4천달러, 반잠수식과 잭업은 각각 43만8천달러, 16만1천달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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