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이 설립 2년만에 선박관리자회사를 합병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해운은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SK에스엠의 영업 양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영업 양수 금액은 7억6800만원이다.
SK에스엠은 지난 2011년 6월 SK해운이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선박관리회사로, 선박관리업, 신조선 감리, 해기용역 컨설팅 사업, 연료유 선용품 공급사업, 안전품질인증업, 선박관리기술 자문업 등을 벌여왔다. SK해운 해사부문 전무 출신의 김기일씨가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SK에스엠은 설립 첫해 매출액 406억원 영업이익 3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 지난해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거뒀다.
올해 7월 말 현재 국적선 43척 외국적선 13척 등 선박 56척과 해기사 60명 부원 80명 등 선원 140명을 관리하고 있다.
SK해운은 정부의 선박관리 활성화 정책에 맞춰 SK에스엠을 설립했다가 몇 년이 안돼 다시 청산 절차를 밟는 셈이다. SK해운은 다음달 초 SK에스엠과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뒤 10월1일 완전 합병할 예정이다.
SK해운 관계자는 "선박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라 선박관리 부문을 독립자회사로 운영하다 다시 (SK해운) 내부에 두기로 결정했다"며 "회사 커뮤니케이션 원활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및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합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자회사이긴 하지만 독립된 기업으로 운영되다보니 회사 내부 부문으로 운영할 때에 비해 의사소통상의 문제가 다수 발생했으며 해운불황 상황에서 자회사에 선박관리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관계자는 "앞으로 선박관리를 제3자에 맡길 지 자체적으로 관리할 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주요 선사들은 선박관리 전문 자회사를 운영하며 자사 선박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한진에스엠, 현대상선-해영선박 현대해양서비스, STX팬오션-STX마린서비스, 고려해운-KMTC SM, 흥아해운-하스매니지먼트, 대한해운-KLC에스엠(옛 한국선무) 등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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