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2분기에도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공급과잉으로 저시황 국면이 지속되면서 2분기 운임 수준이 1분기보다 하락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선복량이 물동량보다 9.5배나 많은 수준"이라며 "선복 공급량보다 물동량 증가세가 우위를 차지하며 회전율 개선이 이뤄져야 운임 인상이 용이하지만 현재 회전율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계선으로 선복 공급량 축소 노력이 있지만 여전히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의미있는 공급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발표된 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전년대비 21.6% 하락한 1035를,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32.9% 하락한 954를 각각 기록했다. 연초 1100 수준이던 CCFI는 이렇다 할 반등없이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 공급이 유럽노선에 집중되고 있는 유럽노선의 운임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대비 선박연료유인 벙커C유 가격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요인이 완화되고 있으나 운임약세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에도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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