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사 하파그로이드의 1분기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파그로이드는 정기선 시장에서 중국 춘절(설날)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1분기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의 1분기 순이익은 -936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1억3240만유로에 비해 4000만유로가량 손실 폭이 축소됐다.
영업이익(EBIT)은 -5320만 달러로 작년 -9950만 유로에서 손실 폭을 절반으로 줄였다.
같은 기간 EBITA(이자세금감가상각전이익)은 2400만 유로로 흑자 전환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엔 -2110만유로의 적자를 냈었다.
매출액은 올 초 세 달 동안 1조6억5천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신장은 운임 상승의 결과다. 1분기 하파그로이드의 평균 운임은 작년보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46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2% 상승했다. 컨테이너수송량은 2012년 132만TEU에서 올해 133만TEU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선박연료유(벙커) 평균 가격은 t당 627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67달러보다 하락한 수치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08년 말 벙커 가격은 현재 수준보다 150달러 낮았다고 하파그로이드는 말했다.
하파그로이드의 회장인 미하엘 베렌트는 “올해 정기선 시장이 전년도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시작됐으나 경쟁으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며 “4월부터 운임은 주요 동서기간항로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남미항로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운 사업의 신뢰를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운임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수기가 실종 됐던 지난해를 또 반복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전 항로에서 운임인상안을 발표한 하파그로이드는 추가적인 비용 절감도 진행하며 영업 흑자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3월 말까지 자본비율은 44.2% 을 기록했다. < 이명지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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