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네+나겔(퀴네앤드나겔)이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 부문은 플러스 성장했지만 세전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퀴네앤드나겔은 공시를 통해 2012년 매출액이 207억5300만스위스프랑(약 217억8500만달러)에 달하며 직전 해 195억9600만스위스프랑이었던 것보다 5.9%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순이익은 역시 171억2천만스위스프랑를 기록하며 2011년 162억1800만스위스프랑 대비 5.6%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60억9400만스위스프랑를 기록, 2011년 58억9800만스위스프랑보다 3.3% 증가했다.
세전이익을 살펴보면, 우선 EBITDA는 8억5600만스위스프랑에 그치며 2011년 9억7800만스위스프랑에서 12.5% 감소했다. 또 EBIT 역시 6억3400만스위스프랑를 기록, 전년 동기 7억5천만스위스프랑 대비 15.5% 감소했다.
퀴네앤드나겔은 지난해 3월 독점금지법 위반 명목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벌금 6500만스위스프랑을 지불한 바 있다. 이는 연간 세전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다행히 환차수익으로 500만스위스프랑의 이득을 보기도 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해상운송 부문은 유류와 가스를 비롯해 냉동 화물이나 음료류 운송 등 특별화물 운송이 성공적이었다. 또 아시아역내, 그리고 아시아-미국 지역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은 2% 증가했다. 하지만 유럽지역에서는 아직도 시장 수요가 얼어붙어 항공화물 물동량이 하락했다.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퀴네앤드나겔은 부패성 화물 운송 특화를 점점 확대하고 있고 의약품이나 의료 산업 관련 제품, 항공우주산업 제품 등을 운송하는 새로운 분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고부가가치 특수 화물에 대한 2012년 항공운송 매출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나 증가했다.
한편 퀴네앤드나겔의 지난해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매출총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다. 이 지역에서는 1년 새 매출총이익이 19%나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으로 10.8% 늘어났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각 1.5%, 0.5%만 증가했을 뿐이다.
퀴네앤드나겔의 라인하르트 랑에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의 여파로 지난해도 역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특히 퀴네앤드나겔의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의 경제여건 개선이 더뎌 우리에게 2012년은 큰 도전의 시기였다”며 “하지만 지역별, 화물별로 특화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해 이를 만회하려 노력했다. 올해 역시 이 부분에 집중하면서도 계약물류와 철도, 육로 등 육상운송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많이 본 기사
스케줄 많이 검색한 항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