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기선사 CSAV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성적표를 작성했다.
CSAV는 지난 3분기에 5580만달러(약 610억원)의 순이익을 내, 2010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CSAV는 3억403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초 CSAV로부터 분리해 나간 물류자회사 SAAM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손실 폭은 3억5750만달러로 늘어난다. 전분기인 2분기엔 1억402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730만달러(약 4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5490만달러, 2분기 617만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CSAV는 칠레 정부의 세제개혁에 따른 일회성 세제 감면 효과로 순이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감면 받은 세금은 4440만달러에 이른다.
매출액은 8억5470만달러(약 941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5400만달러에서 25.9% 감소했다. 2분기의 9억3310만달러보다는 8.4% 뒷걸음질쳤다.
컨테이너선 분야 매출액은 8억1220만달러로, 전체의 92.5%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의 91.7%, 2분기의 88.7%에 비해 컨테이너선 부문의 점유율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송물동량은 48만9675TEU를 기록, 2분기의 48만382TEU에 비해 1.9% 늘어났으나 지난해 3분기 78만5139TEU보다는 37.6% 하락했다. 항로별로 남미에서 36만3671TEU를 수송 74.3%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밖에 아시아-유럽 6만9304TEU, 아프리카 및 기타 3만650TEU 등이다.
3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CSAV의 누적 실적은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1~9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억7340만달러, -2억89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4920만달러, -9억1320만달러에 비해 손실 폭이 79% 68.3%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26억1990만달러로, 1년 전 37억7040만달러에 견줘 30.5% 감소했다.
CSAV 최고경영자(CEO)인 오스카 하스분(Oscar Hasbun)은 "3분기 실적에 만족한다"면서도 "여전히 시장과 운임수준은 안정적이지 못해 업무효율성 개선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SAV는 컨테이너선 선복을 감축하는 한편 공동운항 30%에서 95%로 늘려 비용절감을 꾀했다. 용선 반환을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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