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선사들이 고유가와 시황 부진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초라하다.
STX팬오션은 1분기 영업손실이 133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23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감소했고, 순손실은 1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8008억원, 영업손실 2008억원을 기록해 5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3%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진해운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1분기 영업손실이 218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26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줄었고, 순손실은 3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해운사들의 실적 부진은 시황이 좋지 않은 데다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고유가가 해운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톤당 653달러였던 선박용 벙커C유(380CST 기준) 가격은 1분기 평균 7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영업구조를 변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신경썼지만 적자를 냈다"며 "선박 공급과잉으로 저운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더해져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운임 인상을 통해 2분기부터는 실적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황이 바닥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지난 3~5월 사이 운임이 많이 인상된 만큼 2분기부터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도 "최소한 3분기까지 추가적 운임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향후 운임인상 폭에 따라 시장 예상치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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