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이 동남아항로에 자체선박을 띄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해운과 천경해운은 한국-베트남·태국(KVT) 노선을 공동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이 노선은 그동안 남성해운이 95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단독 배선해 서비스돼 왔다. 두 선사는 5일부터 남성해운 2척 천경해운 1척을 각각 배선하는 방식으로 공동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천경해운은 과거 선복용선(슬롯차터)을 통해 동남아항로를 서비스해 왔지만 자체 선박을 띄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운항으로 전환하면서 선박도 1500TEU급으로 확대한다. 개편 후 첫 배는 5일 부산항을 출항하는 남성해운의 <한사시르케네스>(Hansa kirkenes)호다. 천경해운은 19일 출항부터 자체 선박을 띄울 예정이다.
남성해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 두 회사가 공동운항에 전격 합의하게 됐다"며 "공동운항과 함께 선박 크기도 실제 적재능력 기준으로 기존 700TEU에서 1000TEU로 300TEU가량 늘어나게 돼 서비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VT는 지난 2010년 3월 남성해운이 개설한 서비스로 기항지는 부산-울산-광양-홍콩-호치민-방콕-람차방-호치민-홍콩-부산 순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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