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더 많은 배와 화물을 끌어 온 고객들이 인센티브로 또 한 번 웃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항만 물동량 증대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인센티브 정책에 따라 2011년 분 지급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128개 업체에 17억8천만 원이 돌아갔다.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받은 곳은 신규 항로를 개설한 양밍라인으로 5천만원이 지급됐다. 이 회사를 포함해 선사 업계에서 30개사가 8억3천1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포워더 업계에서는 대상 업체들 중 실적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이코노해운에 5천만 원 등 26개사가 2억5천만 원을 되받아갔다.
수출입업체에서는 영페이퍼가 2천200여만 원으로 지급액 선두에 섰고, 연안해운 화주사 중에는 ZIM사가 1억410만원을 돌려받는 등 총 33개사가 4억9천9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밖에 보세창고사들도 39개사가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올해 시행된 인센티브제는 IPA와 인천본부세관은 물론 인센티브 지급 대상 업계 관계자들이 심의위원회에 참여했다. 평가는 물동량 처리실적의 규모와 증가율을 함께 반영시켰으며 가ㆍ감점 기준도 적용했다. 한국선주협회, 한국국제물류협회, 한국무역협회, 인천광역시 창고업협회 등 업계별 유관 협회를 통해 제도를 더 많이 알리고 업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애썼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물류’ 정책에 적극 호응, 항만공사 중 유일하게 연안화주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시행한 점도 눈길을 끈었다. 그에 더해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시행한 연안해운 선사 인센티브를 합쳐 2011년에 전년 대비 30%가 증가한 4만8천TEU의 연안화물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소나무 246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벌크화물 화주, 환적 선사를 지급 대상에 포함시키고 원양항로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보다 실효성 높은 시행 계획을 도출해 인천항에 더 많은 배와 화물이 들어오게 하겠다”며 업계의 관심과 활용을 당부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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