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3 08:23
고흥, 녹동신항-제주에 쾌속카페리 뜬다
2012년 취항 예정
남해안 해상교통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녹동신항에 초쾌속카페리가 뜬다.
11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녹동-제주 항로와 녹동-서귀포 항로에 속카페리 운항 면허를 부여했다.
현재, 남해안은 제주도로 향하는 항로 전쟁 중이다. 대표적인 카페리 취항 항구가 목포항, 완도항이었는데, 지난해 장흥 노력도항에서 쾌속카페리가 취항하면서 이러한 개념은 바뀌게 됐다. 인접 자치단체인 해남에서도 쾌속카페리 운항을 준비하는 등 육지에서 제주도를 왕복하고자 하는 카페리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녹동신항에서도 3천7백톤급 일반카페리가 제주항을 1일 1왕복 운항하고 있지만, 쾌속카페리와 경쟁을 하다보니 최근 여행객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주)남해고속은 현행 카페리 운항사업자인 2천3백톤급 쾌속카페리를 도입해 녹동-제주 항로에 교차 운항을 추진해 왔다. 또한, 고흥군과 녹동지역 주민들은 지역활성화를 위하여 새로운 쾌속카페리 취항을 기대해오다가 대한해운(주)을 유치해 서귀포항으로 운항하는 4천9백톤급 쾌속카페리 운항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서귀포 신규 항로를 개척했고, 녹동신항이 제주도로 들어가는 해상교통 중심항만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특히, 서귀포 항로 개설 과정에서 서귀포시장이 고흥군을 방문하는 등 양 도시가 교류하는 차원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번 쾌속카페리 운항 면허로 녹동신항은 다시 한 번 해상교통의 중심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2012년 초 여객선이 취항하게 되면 제주의 대표적인 무역항인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동시에 기항할 수 있어 녹동항에서 다양한 해상교통편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쾌속카페리 운항 면허는 받았지만, 여객선 취항까지는 몇 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여수지방해양청 관계자는 “앞으로 녹동신항에서 쾌속카페리가 취항하기 위해서는 접안보조시설 설치 등 항만시설 개량이 필요하고 여객터미널 등 편의시설 정비도 수반된다”고 말했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