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공동 주최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국제 항만 올림픽’이라고 불리우는 제 27차 국제항만협회(IAPH) 총회가 전세계 60여 개국 항만 관리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23일부터 27일까지 총 5일간 일정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총회 개막과 함께 학술회의, 기술회의, 전시회, 문화행사 등이 함께 열려 항만 관계자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총회 개회사를 맡은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 제27차 국제항만협회 총회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되어 영광이며 전차대회보다 더욱더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름다운 한국에서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총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에서 기치리 은두아 국제항만협회 총재(케냐항만공사 사장)는 “해양 환경 파괴와 해결 방안,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 항만물류산업 발전 전략과 같은 전 세계 항만의 주요 주제들이 다뤄질 것”이라며 “이번 총회가 급변하고 있는 해양항만업계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고자 2008년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렸던 심포지엄에서 정식으로 55개의 국제 항만들을 중심으로 세계항만기후변화구상안(WPCI) 조직을 편성해 국제항만협회 산하에 두고 현재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며 항만 산업을 발전시키고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항만커뮤니케이션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항만산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번 IAPH 부산총회의 주제는 항만과 항만산업의 진화 및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고취시키고자 「변화하는 미래에 대한 대처와 항만의 역할 확대」로 정했다. 지난 미국발 금융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 전 세계 기업들이 국제경제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항만 역시 변화와 혁신의 과도기에 있는 가운데 IAPH 부산총회에서는 항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항만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환경문제, 특히 기후변화에 있어서 능동적인 항만의 역할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해운업계의 다양한 시도 및 항만 효율성 증대를 위한 선진 기술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함께 열린 전시회에서는 부산과 광양 인천 울산 평택항을 소개하는 한국항만 홍보관을 비롯해 11개국의 항만과 관련기업들이 참여한 전시관이 일반인에게도 공개돼 세계 각국 항만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제항만협회는 90개국의 정부 항만 관리, 항만공사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항만 관련 제조업체 및 서비스업체 등의 관계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국제기구로서 국제항만협회 회원 항만은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IAPH 부산총회는 1987년 서울에서 열린 뒤 2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으로서 매년 전세계 항만을 대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다음 IAPH 총회는 2012년 5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부산=김진우 기자 eaglekjw@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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