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8 13:51
사업추진 주체와 운영방안을 둘러싼 부산항만공사(BPA)와 선용품유통사업조합 간 의견대립과 사업성 문제로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부산국제선용품유통센터 공사가 4월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BPA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에 부산국제선용품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BPA는 건축공사와 책임감리 용역, 폐기물처리용역을 발주했다.
BPA는 다음 달 국토해양부에게서 실시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받고 건축공사와 용역을 맡을 사업자를 정한 다음 4월께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는 2012년 6월께 끝날 예정이다.
선용품유통센터는 329억원을 들여 부산 영도구 남항동 2만7천911㎡ 땅에 5층짜리 사무동 건물과 2층짜리 공동창고, 지하주차장 등으로 지어진다.
선용품(船用品)유통센터는 말 그대로 선박에 필요한 물품 일체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에 대규모 선용품센터가 들어서면 상당한 부가가치가 생겨 부산항을 고부가가치 물류허브항만으로 육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규모 점포로 흩어져 있는 선용품점을 한 곳에 모아 공동물류시스템을 구축하면 유통구조가 개선돼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용품유통센터는 당초 2009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누가 건립비용을 부담할 것인가'와 운영방안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착공이 지연돼 왔다.
애초엔 선용품유통사업조합 측이 사업을 추진하다 손을 들었고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맡았다 결국 BPA가 최종 사업 추진주체가 됐다. BPA는 지난해 말 선용품유통센터 건립비로 158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BPA 관계자는 "세계적인 해운경기 활성화와 북극항로 개척 같은 호재로 부산항에 선용품센터가 들어서면 큰 부가가치가 발생, 부산항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남은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내년 6월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