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2 15:36
유수 국적선사, 내년 북극항로 시범운항 예정
한러해운회담 통해 현안 해결
기후 온난화로 인해 북극항로 개통이 가시화 되면서 국적선사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유럽~아시아를 잇는 가장 짧은 노선으로 각광받는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노선보다 운송거리가 짧아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적 대표선사들은 내년도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북극항로가 개설되면 북대서양~동북아시아간 수송거리가 기존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때 보다 30~40%가량 줄어들게 돼 2만2천km(킬로미터)에 달하던 러시아~동북아시아간 수송거리를 절반 정도인 1만3천km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전기정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은 "국내 유수 외항선사들이 내년 시범운항을 목표로 준비중"이라며 "정부는 화물확보, 쇄빙선 확보문제, 러시아 영해 통과 협정 등을 한러해운회담등을 통해 풀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906년부터 100년간 북극해에는 69척의 선박만 운항한 데 반해 지난 한 해에만 24척의 선박이 북극해를 관통했다. 이와 함께 북극해 항로를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선박은 연간 6천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들어 북극항로 운항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북극해를 운항하는 선박은 유조선, 일반화물선, 벌크선, 가스운반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러시아 Sovcomflot 소속 유조선이 석유제품 10만t을 적재해 유럽에서 아시아로 수송한 데 이어 9월에는 노르웨이 Kirkenes항에서 철광석을 적재해 중국으로 수송하며 운송시간을 15일 가량 단축했다.
북극항로가 개발될 경우, 기존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담당하던 유럽항로의 환적기능이 부산과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국적선사들이 북극해 항로의 상용화에 대비해 북극해항로를 이용하는 해운서비스 상품을 새롭게 개발하고 이에 대비한 시범운항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토해양부는 북극해 항로의 상용화에 대비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해 말 국적선사들의 북극항로 운항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북극항로는 다른 대체 운송수단이 없는 때 활용되고 있으며, 이 경우 운임체계는 ´특별운임´으로 분류돼 화주가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한 후 "최근 벨루가시핑에서 수송한 화물의 경우 1척당 30만달러의 운송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극항로를 통한 수익성을 설명했다.
단, 북극해 북동항로의 경우 러시아에서 쇄빙선 에스코트 비용 등을 징수하고 있어 경제성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운전문가는 북극항로는 겨울에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 이외에도 러시아 입항허가가 어렵다고 밝히면서 이 때문에 한/러 해운협정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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