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8 09:23
STX조선, 광통신 디지털 용접시스템 개발
세계 최초 개발, 직접적 비용절감만 최소 115억원
STX조선해양(대표이사 홍경진)이 세계 최초로 광통신을 용접장비에 적용한 광통신 디지털 용접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광통신은 두께 1mm 미만의 광섬유를 통해 빛 신호로 정보를 교환해 수백㎞까지 통신이 가능한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방법으로, 이를 용접장비에 적용한 것은 STX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다.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용접작업은 전체 시간의 30%를 차지한다. 예를 들어 STX가 건조하는 선박 가운데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에는 최소 8,000장의 후판이 사용되며, 용접이 필요한 부분을 직선거리로 치환하면 약 204km에 달할 만큼 작업량도 막대하다.
이 장비는 운영방식을 모두 디지털화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는 용접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10개의 케이블을 사용했으나, 디지털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단 2개로 줄였으며 무게도 10kg 감량했다. 현장에 있는 작업자는 일종의 리모콘 역할을 겸하는 와이어 자동 송급기(Wire Feeder)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용접기 본체까지 가지 않고 전류와 전압, 가스량 등 모든 용접 조건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장비 개발로 공기 단축으로 인한 생산성 제고 및 선박 품질 향상 등 간접적 효과는 물론 장비 구매비용 및 라이선스 수입료, 전기료 등의 항목에서 향후 5년간 기대되는 직접적 비용 절감 효과만 따져도 최소 115억원”이라며 “현재 광통신 디지털 용접시스템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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