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7 18:37

BDI 3천선 돌파 재시동

컨선 용선료지수 700선 넘어
3천포인트 입성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했던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다시 재시동을 걸고 있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일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전날 대비 5포인트(0.2%) 오른 2881을 기록했다. BDI는 지난달 24일 2861을 찍은 뒤 2700포인트대로 하락 반전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 중이다.

케이프사이즈운임지수(BCI)는 이날 3857로 전날에 비해 80포인트(2%) 하락했다. 파나막스운임지수(BPI)는 101포인트(3.2%) 오른 3222를 찍어, 이날 BDI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8월 초부터 BDI의 상승반전을 이끌었던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파나막스급 벌크선과 소형 선형의 운임 상승이 BPI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프라막스지수(BSI)는 1999로 7포인트 올랐다.

한편 주간 기준으로 BDI는 재상승 반전했다. 3일 BDI는 2876을 기록, 전주대비 164포인트(6%) 상승했다. 7월15일 1700의 단기 저점 이후 69.2% 상승한 수준이다.

2주전 모든 발틱운임지수가 하락 반전하며 등락을 반복했지만, BCI가 일간 기준으로 바로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전체적인 지수 흐름을 견인했다. 같은 날 BCI는 전주대비 488포인트(14.1%) 상승한 3937을 기록했다.

업계는 4분기 전형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BDI가 추가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가 2011년 11월까지 수출금지 기간을 연장한 조치도 BDI 흐름에 단기간 상징적인 호재가 될 전망이다.

3일 유조선운임지수(WS)는 전주대비 같은 50을 기록했다. 전체 초대형유조선(VLCC)의 1일 평균 용선료는 전주대비 5.9% 하락한 1만7777달러였다.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3분기 성수기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컨테이너선종합용선지수(HRCI)는 전주대비 20포인트(2.9%) 상승한 715.8을 기록했다. HRCI는 3분기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성수기 효과로 700포인트선을 넘어선 것이다. 중장기 용선수요의 회복은 컨테이너 선사들이 내년 세계 경제과 컨테이너 수송량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HRCI 수준은 현재 컨테이너 시장의 실질적인 운임 수준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상승을 점쳤다.

3일 중국 상하이항운교역소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1202.6을 기록, 전주대비 -12.1포인트(1%)로 소폭 하락 반전했다. CCFI는 이미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선 상황이어서 조정 가능성도 커져 있던 상황이다.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노선의 운임지수도 2000년 이후 최고점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4분기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일시적인 운임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계절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며 이를 고려할 경우 영업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4만8천원’을 유지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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