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2 09:20

새해새소망/에버그린코리아 윤영환 부장

공감하고 소통하는 새해가 되기를
어릴때는 설날이 가까와오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레었다. 사춘기 때도 그랬다. 이상과 현실사이의 심각한 괴리로 자기 부정이 자학 수준에 이를때면 어김없이 새해는 구원으로 다가왔다. 섣달 그믐날이면 으레 목욕재개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해가 오듯이 다른 나로 태어나기를 수없이 꿈꾸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해운업계에 입문한 80년대 초부터 시간은 선박 입출항으로 계산된다. 배를 한 척 치르면 일주일이 지난것이다.

새해도 영업 계획서와 함께 시작된다. 영업 계획서 작성하면서 무수한 1년이 지나갔다. 어릴때 사춘기때의 설렘은 없어졌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의 여유와 주어진 삶을 즐길수 있는 지혜는 나름대로 갖게 되었다. 다행이다. 세상은 공평하다. 잃은 만큼 얻게 되는 하늘의 이치가 나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다.

2010년 경인년 호랑이해는 60년만에 찾아오는 백호의 해란다. 언제부턴가 균형잡힌 삶에 대해서 생각하고 추구하게 되었다. 새해에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지나치지도 모자람도 없는 삶. 노모의 맏아들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그리고 늦게 얻은 아들의 아버지로서, 어느 한 역할에 치우침 없이 균형있게 조화롭게 살아가고 싶다. 늦게 깨달았지만 어느 하나 포기 할 수 없는 나의 존재의 이유이다.

직장에서도 상사와 동료와 후배 직원간에 더욱더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일을 즐기고 싶다. 고단한 노동 후의 달콤한 휴식을 오래 즐기고 싶다. 그리고 새해에는 해운업계에도 한숨 소리보다는 웃음 소리를 듣고 싶다. 개미 군단 같이 열심히 일하는 선한 해운인 모두에게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에게 행복은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이다. 2010년 날마다 행복을 충전하면서 살고 싶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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