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30 09:00
종합물류업계가 해상운송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오가는 컨테이너 크레인 등 중량(重量)품 물동량이 늘고 있어 새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중량화물 전용 1만5000톤급 부유식 자항선 2척의 신규 건조 건을 확정했다.
중량품 운송업은 조선용 후판, 컨테이너 크레인, 선박블록, 조선기자재 등 중량물을 운송하는 사업이다. 자항선은 자체 동력을 갖춘 바지선으로 일반 바지선보다 훨씬 속력이 빠르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척 중 1척은 내년 하반기에 인수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1척은 2011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통운은 일반 화물선 2척, 바지선 4척, 예인선 2척을 포함 총 8척의 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일반화물선 2척은 한-일 간 컨테이너 운송을 위해 대선(빌려준 배) 중이며 바지선과 예인선 등은 중량품 해상운송에 쓰이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중량품 운송 사업은 전문노하우가 요구되는 시장"이라면서 "중국과 일본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던 중량품 운송사업의 영역확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물류업체인 케이씨티시도 중량품 운송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5일 ㈜에이치엠티메가라인을 계열회사로 추가했다.
에이치엠티메가라인의 자본금은 100억1000만원으로 KCTC가 49.95%인 50억 원을 출자해 신규 설립했다. 또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인 휴맥스 해운항공이 25.07%, 지앤씨 코모디티지가 24.9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표이사는 휴맥스해운항공의 최병준 사장이 선임됐다.
중장기 자항선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중량물 내륙작업 및 해외 해상운송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2002년 10월 설립된 휴맥스해운항공은 복합운송주선업, 해상ㆍ운송 주선업 등을 하는 회사다. 지난 2007년 3월에는 중량물 운반선을 보유한 ㈜인터렉스메가라인을 설립해 연태(중국)-옥포 간의 선박블록 운송을 하고 있다.
한진도 올해 군산-광양, 인천-광양-부산 간의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 연안운송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진은 컨테이너 전용선 3척과 철강 전용선박 2척, 벌크선 등 20여 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남동발전과 910억원 규모의 유연탄 연안 해송 및 하역 계약을 맺었다. 한진은 2011년부터 20년간 낙포ㆍ광양항에서 여수항까지 유연탄 수송 및 하역을 맡는다.
한진 관계자는 "내년에 중량물 전용 운송선박, 유연탄 전용선박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친환경 녹색물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안운송 사업을 틈새시장으로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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