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3 08:57
한국해양대(총장 오거돈)가 내년에 선박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선박금융대학원을 설립한다.
오 총장은 23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APEC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선박금융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총장은 ‘세계금융위기와 한국의 해운, 조선, 선박금융의 미래’ 주제 기조연설에서 “세계적으로 해운, 조선산업과 함께 선박금융시장도 침체기를 맞으며 새판짜기를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조선소 입지를 가진 부산 입장에서는 이것이 곧 위기이자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오 총장은 “지금이야말로 부산의 선박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고 판단된다”며 “부산은 선박금융분야 특화를 통해 자립적인 금융공급 및 중개기능을 활성화시켜 경기침체 때도 자금공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총장은 또 “우리나라는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해운과 조선에 애정을 갖고 처방을 제시할 수 있는 선박금융특화 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해양 및 조선업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박금융을 전문으로 다루는 민간 금융기관의 부재와 해양 및 조선산업에 대한 충분한 전문지식 습득, 금융 이해를 숙지한 선박금융특화 인력양성 실패라는 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총장은 이 같은 문제점을 뼈저리게 인식한 만큼 올해 초 정부로부터 해양금융특화 중심지로 지정받은 부산의 선박금융 발전을 위해 한국해양대에 ‘선박금융대학원’을 내년 중 설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이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에 처한 선박금융의 현안과 발전을 위해 한·중·일이 중심이 돼 선박금융발전 목적의 동북아선박금융공동체 설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런 경제협력 도모를 위해 3국을 축으로 하는 해운 및 조선산업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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