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3 07:05
中 조선, 우리나라 연내 앞지를 듯
수주량 100만CGT 이상 앞서, 수주잔량도 추월 초읽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내년조선 산업이 우리나라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2일 <글로벌 위기 이후 조선 산업의 변화와 중국 지원정책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건조능력은 올해 1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서 내년에 2000만CGT로 늘어나는 반면 한국은 1650만CGT에서 1800만CGT로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초호황을 유지했던 세계 조선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격한 침체로 돌아선 뒤 우리나라 조선산업도 1년 가까이 수주가 중단되면서 유동성악화가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수주량에서도 한국은 133만3318CGT(점유율 29.4%)로, 242만2681CGT(53.5%)를 기록한 중국에 크게 뒤졌다. 9월 한달간 중국은 13만5461CGT(35.7%)를 수주한 반면 한국은 3만9509CGT(10.4%)에 그쳤다.
척수 기준으로 한국은 올해 들어 47척을 수주한 데 그친 반면 중국은 전 세계 발주량(238척)의 절반을 넘는 122척을 쓸어 담았다.
수주잔량에선 중국은 9월 말까지 5470만CGT(점유율 33.7%)를 기록해, 5550만(34.2%)CGT의 한국을 0.5%포인트 차의 사상최소치까지 바짝 뒤쫓았다.
조선업계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주잔량에서도 이달이나 다음달에 가면 순위가 바뀔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조선업계의 불황은 지속되는 데 반면 중국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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