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2 06:44
에버그린, "100척 신조발주 구체적 계획 없다"
시장상황 주시, 발주시기 조율
에버그린 장영파 회장이 언론을 통해 내년 대규모 신조발주 계획을 밝힌 가운데 에버그린은 아직까지 발주에 대한 아무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저널오브커머스(JOC)에 따르면 에버그린 대변인 바바라 예니나스는 "신조선 계획에 대한 어떤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영파 회장은 대만 연합보에 "에버그린은 선대를 300척 가까이 확대하기 위해 내년 이후 100척의 신조선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예니나스는 "에버그린은 신조선 가격과 세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적기라는 판단이 서면 신조선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연합보와의 인터뷰에서 "에버그린이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세계 정기선대의 주도권을 쥐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기선 시장은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메디터레이니언쉬핑(MSC), 프랑스 CMA CGM 등 유럽선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에버그린은 2000년대 초반까지 3위를 유지해오다 지난 2005년 델마스 인수 등을 성사시킨 CMA CGM에 밀려 4위권 선사로 내려앉았다.
장 회장은 야심찬 발주계획은 세계 금융위기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해운업을 하는 것은 식료품 가게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비전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07년엔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2012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과거 2년 동안 신규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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