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8 11:07

제2회 부산항 축제, 성황리에 막 내려

3일간 7만4천여명 참가

세계 5대 항만인 부산항의 위상과 중요성을 알리고, 항만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제2회 부산항 축제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시,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일원에서 개최한 제2회 부산항 축제는 총 7만 4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당초보다 일주일 연기돼 개최된 이번 축제는 공연 등을 자제하고 부산항 투어와 해양스포츠 등 체험행사, 부산항 홍보관과 컨테이너 전시 등 시민 참여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BPA 항만안내선 새누리호와 테즈락 크루즈 등을 이용한 ‘부산항 투어’와 해운대와 영도 크루즈터미널을 잇는 ‘바다 버스’는 바다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예약 첫날 접수가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부산항 투어’를 체험한 시민들은 부산항 해설도우미로 나선 BPA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부산항이 이렇게 크고 멋진 줄 몰랐다”며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교육의 장이 돼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또 평상시에는 접할 수 없는 ‘해군함정 승선체험’을 통해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4천5백t)을 구경하는 등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이밖에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위한 ‘모형 배 만들기’와 ‘바다사랑 그림·글짓기 대회’, 중학생을 위한 ‘부산항 골든벨’ 등 다양한 계층이 고루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은 부산항 고유의 색깔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5일 저녁 국제크루즈터미널 야외에서 열렸던 ‘부산항 국제교류의 밤’은 국내외 항만물류 관계자들에게 부산항을 적극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BPA 관계자는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부산항축제에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부산항축제를 통해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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