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일항로 물동량이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7일 취항선사 단체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일항로 수송 물동량은 총 135만6930TEU를 기록, 지난 2007년의 139만4천TEU와 비교해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물동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1.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2005년 이래 3년만이다.
로컬화물은 2.6% 감소한 60만2883TEU, 원양선사의 환적화물인 피더화물은 7% 감소한 34만2038TEU, 자사 환적화물은 1.1% 늘어난 41만2009TEU를 각각 기록했다.
로컬화물의 경우 수출화물은 31만9336TEU로 1.6% 늘어난 반면 수입화물은 28만3547TEU로 7%나 감소, 전체적인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수입화물의 감소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대된 지난해 4분기 이후 본격화됐다. 9월까지 1.6%의 성장세를 나타냈던 로컬 수입화물은 4분기 30.4%의 급락과 함께 연간 물동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비교해 로컬 수출화물은 4분기 0.2%의 성장세를 기록해 혹독한 경제 한파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들어 지난 몇 년 간 원화 강세로 상승세를 탔던 수입화물이 급격히 줄기 시작해 선사들을 힘들게 했다"며 "원.엔화 환율이 계속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고 경기마저 어려워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한일항로엔 국적선사 13곳이 컨테이너선 62척(3만4천TEU)을 운항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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