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30 09:27
STX조선, 세계 최초 2만TEU급 컨테이너선 개발
STX조선은 꾸준한 R&D 투자와 생산거점별 선종 특화 전략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조선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TX조선의 R&D 투자는 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STX조선의 독자 기술인 '세미텐덤 건조공법'이 대표적이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하나의 도크에서 최대 5척까지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STX조선은 세미텐덤 건조공법을 활용해 1회전 건조기간을 기존 30.5일에서 28일로 줄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연간 30일의 건조 기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대부분 조선소의 도크 회전율이 8~10회전인데 비해 STX조선의 13회전 도크 회전율 달성은 STX조선만의 획기적인 공정개선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TX조선은 도크 1기에서 13회전(Batch) 도크 회전율과 총 28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계 최고의 생산성을 기록했다. 365일동안 13일에 한 척을 건조한 꼴이다.
터키 악티프사에서 수주한 11만5000톤급 유조선 건조에 자체 개발한 플로팅 도크(바다 위 도크) 공법을 적용한 것도 STX조선만의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해초 진수한 이 선박은 부유식 해상 크레인 대신 바지선과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선박 블록을 플로팅 도크에 탑재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이 기법을 통해 STX조선은 도크 내 건조 기간을 40일로 줄였고 인도일도 3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STX조선은 지난해부터 대형 고부가가치선박 건조를 위한 새로운 선형 개발과 기술 혁신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LNG선, 1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초대형 유조선)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세계 최초로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도 성공해 세계 조선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조선업계는 2만TEU를 기술과 경제성 면에서 한계점으로 인식해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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