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3 10:12
파나마 선적의 한국 화물선 '골든 프리시아'호가 부두 이용료와 수로 안내비, 연료 적재비 등의 비용을 지불하지 못해 인도 첸나이항에 3주 이상 억류돼 있다고 인도의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지가 21일 보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수송근로자연맹'(ITF)의 첸나이 지부 대표 K 스리쿠마르는 세계 해운 경기의 악화로 해운 회사들이 큰 타격을 받아 어려움에 처한 선박들이 공해상에서 파산을 선언하는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왔지만 실제로 공해상에서 파산을 선언한 것은 '골든 프리시아'호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 퍼스트쉬핑사 소유의 '골든 프리시아'호는 지난해 12월15일 첸나이항에 도착, 두 차례에 걸쳐 싣고 온 팜올레인유를 두 명의 화주들에게 하역했지만 부두 이용료 등을 지불하지 못해 항구로부터 3㎞ 떨어진 공해 상에서 제반 비용을 모두 지불할 때까지 이동이 금지된 채 억류돼 있다.
골든 프리시아호의 에어전트인 제임스 매킨토시 & 컴패니사는 골든 프리사아호에 부두 이용료 등의 지급을 요구하자 골든 프리시아가 대금을 지불할 돈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골든 프리시아호에는 모두 25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는데 대부분은 미얀마인들이지만 한국 선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F는 선원들이 지난 4달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현재 선원들에 대한 밀린 임금 지불과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항공권 확보를 위해 선박 소유 회사인 '퍼스트 쉬핑' 측과 협상 중이다. 스리쿠마르는 '골든 프리시아'호가 현재 선원들의 식량 값조차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원들이 법정에 서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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