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5 10:04

BDI, 상승세 전환…700선 탈환

케이프사이즈 시장이 견인
건화물선 운임이 지난주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5일 663포인트의 저점을 확인한 이후 8일부터 상승 반전해 지난주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11일 BDI는 전날 대비 20포인트 오른 711포인트로, 700포인트선 고지를 재탈환했으며, 12일엔 전주(5일) 대비 101포인트(15.2%)나 상승한 76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최근 BDI 상승세는 지수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BCI) 상승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운항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운임 폭락으로 인해 계선하는 케이프사이즈 선박(18만DWT급)이 150~200여 척에 이르러 가용선복이 제한되면서 스팟운임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BCI는 1999년 지수 발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인 830포인트로 사상 최저점을 찍은 이후 4일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12일치 지수는 전주 대비 460포인트(52.8%) 폭등한 1331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팟운임 상승은 해운선물시장(FFA) 시장의 내년도 운임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BDI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끌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 비교해 12일 파나막스선(4만~6만DWT급) 운임지수(BPI)는 지난달 18일 이후 19일(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44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수프라막스지수(BSI)도 12일 연속 하락한 490포인트를 찍었다.

한편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약세 시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유럽노선은 운임 폭락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컨테이너선 용선 지수인 휴이로빈슨(HR) 종합용선지수는 10일 기준으로 전주대비 8포인트(1.5%) 하락한 537.7을 기록했다. 올해 고점이었던 지난 3월26의 1383포인트 대비 845.3포인트(61.1%) 급락한 수준이다.

12일 상하이 항운교역소의 종합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도 전주 대비 31.2포인트(3.1%) 하락한 982.2를 기록했다. 10월 이후 급락세가 지속됐는데, 결국 심리적인 저지선인 1천포인트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중 유럽노선은 전주대비 85.2포인트(7.5%)나 폭락한 1043.7포인트를 기록, 전체 컨테이너 해운시장 약세를 이끌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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