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2 13:43
"포항신항 북방물류 전초기지로 승산 크다"
포항영일신항만㈜, 항만 조기 활성화 세미나 열어
포항영일만항이 북방물류의 전초기지로서의 지정학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전망됐다.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중인 포항영일신항만(주)의 최동준 대표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환동해 중심으로 도약하는 포항영일만항' 주제 세미나에서 영일만항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류네트워크을 구축하는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뒤 극동 러시아 개발, 2012년 아태경제협력체(APEC) 행사 개최에 따른 대규모 건설사업 추진, 중국 동북 3성의 새로운 물류정책 발표 등 영일만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최 대표는 포항 국제컨테이너 터미널 현황에 대한 설명에서 “배후 권역인 대구·경북의 내년 물동량은 100만TEU로 예상되며, 극동러시아, 일본 서안, 중국 동북 3성 등은 440만TEU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배후 및 권역별 산업단지 확충과 개발로 뛰어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말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수출입 절차관소화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선사·하주·포워더·운송사에 인센티브 제공, 장기간 무료 장치 및 100% 온도크 서비스 제공, 제3자 물류 서비스 지원 등을 제시했다.
국토해양부 서훈택 물류정책과장은 이날 “물류시장이 글로벌화 되고 물류 허브의 대형화로 국내 물류 기업과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며 “국내 물류기업 평균매출은 제조업의 5.6%, 건설업의 20.5%에 불과해서 물류기업이 아직 영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서 과장은 물류산업을 국내 수출산업인 제조업 등을 지원하는 인프라나 단순히 화물을 싣고 내리는 중계기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저탄소 녹색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제조업에 버금가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륙 철도망과 연계되는 철도 네트워크 구축과 부산항 신항, 광양항을 대규모 허브항으로 집중 개발하는 동시에, 포항영일만항을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 개발해 항만 배후단지를 확대하고 외국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물류 체계 구축방안으로는 올해 말까지 공항만, 산업단지 등 주요 교통물류 접점의 연계 교통계획을 수립할 것이며 국가 물류 통합정보센터 구축과 RFID 기반 물류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물류산업의 경쟁력 방안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대형 물류전문기업을 육성하고 2012년까지 하주 기업의 제 3자 물류 전환을 유도해 물류비중을 60%로 확대하고 화물운송시장의 안정화와 선진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병석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등 지자체 및 국적선사, 포워더, 주요화주 등 항만물류 전문가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영일신항만은 올해 대구경북 섬유직물협동조합, 현대제철, 대우로지스틱스, 대구경북 기계공업협동조합, 러시아 선사 페스코와 이용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포항지역 15개 대표 기업들을 새로운 하주로 영입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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