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1 10:50

짐라인, 3대륙 펜듈럼 노선 중단…대륙별로 전환

유럽항로 해운동맹 폐지 대응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이 부산항 기항 서비스인 아시아-지중해-태평양 펜듈럼서비스(AMP)를 대륙별 서비스로 분리한다. 유럽연합(EU)의 해운동맹 폐지에 대응한 서비스 운영전략 다변화 조치로 풀이된다.

짐라인은 AMP를 10월말을 기점으로 중단하는 한편 다음달 초 극동-지중해 노선과 아시아-북미서비스를 새롭게 개설한다고 31일 밝혔다.

AMP 서비스는 34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이 배선돼 지중해와 인도, 극동, 캐나다(밴쿠버) 지역을 서비스해왔다. 하지만 최근 유럽항로 물동량이 급감한데다 EU의 반독점법 개정으로 유럽항로에서의 해운동맹 체제가 붕괴되면서 운임 전략상 3개 대륙을 관통하는 서비스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돼 왔다.

짐라인은 결국 AMP 서비스를 이달말 3468TEU급 머스크 이타키(Itaqui)호의 출항을 끝으로 중단됐다.

짐라인은 이 노선의 모든 서비스를 동지중해익스프레스(EMX)와 아시아·태평양서비스(APX)로 모두 승계한다.

EMX는 34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이 운항하며 서비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중국)--샤먼(중국)-포트클랑(말레이시아)-콜롬보(스리랑카)-하이파(이스라엘)-이스탄불(터키)-일리체브스크(우크라이나)-콘스탄차(루마니아)-하이파-콜롬보-포트클랑-서커우(중국)-부산 순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 24일 3351TEU급 짐코리아호의 부산항 출항과 함께 개설을 알렸다.

APX는 평균 선복량 3600TEU급 5척의 컨테이너선이 운항할 예정으로, 서커우-상하이부산-밴쿠버-시애틀(미국)-서커우를 연결한다. 첫 서비스는 4523TEU급 신조선 짐 킹스턴호가 다음달 11일 서커우항을 떠나면서부터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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