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1 11:46
대한조선 첫 수주선박 진수
내달말 선주사에 인도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한조선이 역사적인 첫 건조선박 진수식을 가졌다.
대한조선은 11일 오전 첫 수주한 17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진수식을 열었다. 지난해 8월 블록을 도크에 안치하는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한 지 8개월만이다.
이날 진수한 선박은 노르웨이 골든오션그룹이 발주한 8척의 동급 벌크선 중 첫번째다.
길이 279m, 폭 45m 길이의 이 선박은 진수식 후 마지막 공정인 후행의장작업을 거쳐 다음달 말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첫번째 선박의 진수에 이어 동급 두번째 선박의 건조도 1도크에서 착수했다. 이 선박은 다음달 말 진수를 거쳐 8월 말 골든오션그룹에 인도될 예정이다.
김호충 대한조선 사장은 "첫번째 선박의 진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대한조선의 신조선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올해 중 인도 예정인 선박 5척의 조기 인도뿐만 아니라 신규 수주에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조선은 이밖에 지난해 17만∼18만t급 벌크선 43척(35억8천만달러)을 수주하면서 본격적인 시설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말 착공한 길이 460m 폭 110m의 2도가 연내 완공해 선박건조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대불공단에서는 대한조선의 두번째 블록 전문공장인 태전중공업이 다음달 말 가동한다. 태전중공업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블록공장인 대한중공업 생산능력의 150%에 이르는 연간 15만톤의 블록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조선은 올해 매출 목표 1조1천억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3개의 도크가 본격 운영되는 2010년에는 3조4천억원, 2015년에는 7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는 42억달러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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