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31 19:37
파나막스 중고선가 1억달러 도달
기간용선시장 활황세 여전
◆건화물선시장= 주초에는 이전주 상승세를 이었지만 스팟 용선료가 하락세를 띄면서 BCI 평균 기간용선료는 이전주 대비 1,035달러(0.6%) 내린 18만1,730달러를, BCI는 89포인트(0.5%) 하락한 1만5,323포인트를 기록했다. 케이프시장 전망을 낙관하는 용선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기간용선시장은 여전히 활황장세를 이어갔는데, 17만6300DWT급 그레이트 네비게이터(2006년 건조)는 11월 중순 인도예정으로 2년 용선에 일일 150,000달러에 성약됐다.
뉴캐슬항 유연탄 가격은 이전주 대비 0.96센트 상승해 76달러 95센트를 기록하면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BPI 평균 기간용선료는 5,400달러(6.1%) 상승한 9만4,387달러를, BPI는 654포인트(6%) 상승한 1만1,64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서양 및 태평양 양 수역에서의 견고한 화물 수요를 기반으로 한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기간용선시장의 강세가 파나막스 시장의 상승기류를 이끌었다. 대서양 왕복항차는 10만달러 이상을, 1년 용선료는 8만달러 선을, 2년 용선은 7만달러선을, 3년 용선은 6만달러선을 형성했다.
한편 10월29일 뉴캐슬항 대기선박수는 이전주 대비 2척 늘어난 39척, 대기시간은 1.15일 늘어난 16.70일을, 선적량은 이전주 196만톤에서 166만톤으로 감소했다.
기간용선시장이 강세를 주도하면서 핸디 및 핸디막스 시장은 상승랠리를 지속했는데, 단기 및 중장기 모두 상당히 높은 용선료에 성약이 이루어졌다. 수프라막스 단기 용선료는 근 8만달러를, 1년 용선은 7만달러를 형성했다. 2008년 인도예정의 수프라막스의 2년 용선료는 일일 5만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분기에 시장을 놀라게 했던 중고선가 1억달러 돌파 신기록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시장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지난주 파나막스 중고선의 선가도 1억달러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트란스메드쉬핑이 7만7,000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Nicole (2007년 나무라조선소 건조)을 1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최종성약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선은 지난 7월에도 7,500만달러 (일일 3만4,000달러 2008년 2~3월까지 기간용선포함)에 매각됐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만약 이번 1억달러 성약이 이루어졌다면 3개월 전인 7월의 시장선가 대비 25%나 상승한 가격일 뿐만 아니라, 현재 2009년 인도 예정인 17만DWT급 케이프사이즈의 가격과 맞먹는 가격을 형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르자오스틸은 6만9천DWT급 Golden Bridge(1995년 이마바리조선소 건조)를 6,800만달러에 매입했다. 선가는 이 조선소가 1996년 건조한 동형선인 Rainkiss의 지난 9월 매각가인 6,200만달러와 비교해 약 9% 상승한 가격이다. 그리스 아스트론마리타임은23년 선령의 6만5,000DWT급 Astron Spirit(1984년 건조)을 3,475만달러에 매각했는데, 이는 본선의 2003년 매입가인 685만달러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성약에서는 23년 선령의 16만6,000DWT급 Peace Glory (1984년 건조)가 미국 레이븐스크로프트쉽매니지먼트에 5,700만달러에 매각됐는데, 지난해 12월 본선의 매입가는 2,500만달러였다. 같은 선령으로 중국 선주가 소유한 16만4,800DWT급 Marine Hunter는 4,500만달러 (일일 3만달러 17~21개월 기간용선 포함)에 그리스 바이어에 매각됐는데, 본선의 작년 8월 매입가는 1,700만달러였다.
45,000DWT급 핸디막스 벌크선인 Nord Viking(1994년 건조)은 5,500만달러에 매각됐다고 보고됐는데, 10월초 같은 해 건조된 동형선 Matira가 4,700만달러에 매각된 것과 비교해 3주만에 17% 상승한 가격이다.
◆유조선시장=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제유가는 지난 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보고 결과로 인해 동절기 석유 수급 불안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터키군이 쿠르드 노동자당 반군을 공격했다는 소식도 국제 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최근의 유가 급등의 원인으로는달러화의 약세, 지정학적 불안 요인, 투기자금 유입 및 수급 상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렇게 급등하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은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유가 100달러 시대가 올 것인지의 문제가 아닌, 얼마나 빠르게 100달러를 넘어서느냐의 문제로 보아야 할 정도로 유가 상승 기세는 꺽일 줄 모르고 있으며, 고유가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10월19일 배럴당 79.59달러에 거래됐던 중동산 두바이유(현물)의 경우 배럴당 3.01달러 상승해 10월26일 배럴당 82.60달러에 거래됐고, 미서부 텍사스중질유(선물)의 경우 이전 주 대비 3.26달러 상승한 배럴당 91.8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폭등함에 따라 석유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통적인 겨울철 성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원유선 용선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지난주 탱커선 중고선 매매 시장에서는 벌크선 개조를 목적으로 하는 단일선체 유조선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단일선체 유조선 매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회사는 그리스의 다이나콤탱커스사로 지난 주 리포트에 세 척의 단일선체 아프라막스 탱커 포피, 티슬, 로즈(10만DWT, 오노미치 1990.1991.1990년 건조)호를 매각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총 9,000만달러에 대만의 TMT사에 매각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나콤사는 지난 1994년 오노미치조선소에서 건조한 8척의 아프라막스탱커를 총 1억9,200만달러에 매입했는데, 이중 5척의 선박을 최근 1억4,800만달러에 매각했으며 나머지 세척(오키드II, 체리II, 오노조)도 말레이시아 바이어에 1척, 중국 바이어에 2척을 다른 선박들과 비슷한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다이콤사는 단일선체 수에즈막스탱커 SIMBA(14만6,270DWT, 1989년 건조)와 단일선체 아프라막스탱커 'TASSELS' (9만6,922DWT, 1990년 건조)호를 각각 3,600, 3,150만달러에 TMT사에 매각하면서 단일선체 유조선 매각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단일선체 유조선을 가장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회사는 대만의 TMT사로 이전 주 3척의 아프라막스 선박을 매입 한 후, 지난 주에도 1척의 단일선체 VLCC를 포함해 총 7척의 단일선체 유조선을 매입했는데, 이 선박들은 모두 건화물선으로 개조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 선체 유조선의 퇴출 시기가 다가오면서 아직 퇴출되기에는 아까운 선박들의 개조 공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지난 주 중국의 HOSCO사에서 단일선체에서 이중선체로 개조를 마친 VLCC '허베이마운틴'(30만1,600DWT, 1995년 건조)호의 운항을 시작했다. 이 선박은 중국의 코스코다롄조선소에서 7개월간의 개조공사를 마친 후 운항을 시작했으며, 이번 개조 공사로 인해 약15년 정도 운항 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자료제공=CASS MAR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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