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7 11:32

<구주항로> 수출항로 성수기할증료 11월중순까지 연장

통화할증료 11월 1일부 8%로 내려 적용


구주 수출 컨테이너항로는 한국, 중국 물량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성수기 할증료 적용기간을 연장하는 활황을 보이고 있다. 10월말로 끝나는 성수기 할증료 적용이 최근 취항선사간 회의에서 11월 15일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부터는 대부분 비수기로 돌아서는데 올들어는 유난히 구주항로가 물량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주취항선사들이 부과하는 통화할증료(CAF)는 11월 1일부 8%로 인하해 받게 되며 유가할증료(BAF)는 20피트 컨테이너당 현행 300달러에서 264달러로 인하해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4분기 구주수출항로는 중국 국경절과 중동지역의 라마단 영향으로 단기적인 물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동구권과 지중해 지역으로의 유입무량 증가세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으로는 아시아발 수출물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부문에서는 전년보다 10%이상 선복이 증가해 운임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극동지역으로부터의 전자제품과 소비재에 대한 동유럽, 동지중해 및 독일의 양호한 수입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아시아발 유럽행 물동량은 전년동기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취항 일부선사들은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지난 10월 1일부터 운임인상을 강력히 추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공급부문에서는 전년동기대비 12%정도 선복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4분기중에도 신규 건조선박의 인도가 예정돼 있어 선복증가는 어느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선복증가에 따라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에 대한 신규 서비스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4분기 구주 수입항로는 전통적 성수길ㄹ 맞이해 원자재 위주의 선적량 증가가 예상되나 전반적인 수송수요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해 선복량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커 소폭 운임하락이 예상된다.

구주항로 취항선사들은 오는 2008년 10월부터 유럽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기선 해운동맹의 공동운임 설정 및 선복량 조절행휘가 금지될 예정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150여년이상 지속됐던 정기선 해운동맹체제가 유럽지역에서 사라지게 되는 한편 2008년 10월이후로 이 지역을 운항하는 선사들은 EU경쟁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 정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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