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9 12:26

부산 신항 2-3단계 '컨'부두 순수 민자 건설

23일 해양부-현대산업개발컨소 협약 체결
최소운영수입 보장안해


부산 신항 2-3단계 컨테이너 부두 4선석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정부 재정지원이 전혀 없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19일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을 부산항 신항 2-3단계 컨테이너부두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23일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은 건설단계에서 재정지원과 운영단계에서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항이 없어 정부 재정부담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일부 민자사업에서 제기됐던 운영수입보장 과다문제를 해소하고 순수 민간자본으로 항만시설을 건설·운영하게 돼 민자사업 도입취지에 가장 부합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5개 컨소시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주간사업자는 세계 2위의 프랑스건설사인 브이그건설, 선복량 기준 세계 3위의 선사인 프랑스 CMA-CGM, 이스라엘 선사인 ZIM (10%), 세계적인 인프라 펀드인 호주 MKIF(옛 KRIF, 39%)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국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국내기업으로, 고려해운(11%), 국제통운(10%), KCTC(6%), 국민은행(11%)등이 참여했다.

특히 글로벌 선사들의 참여로 신항 환적화물유치와 항만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비 5108억원을 들여 5만톤급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총연장 1400m의 안벽 및 약 25만평의 항만부지를 건설하게 되며 연내에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1월에 착공해 2010년말까지 완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 4년 동안 부산·경남지역의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사업이 완공되는 2011년에는 8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2016년부터는 16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함으로써 부산항 신항의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으로서의 역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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