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8 17:33
국내 조선업이 올해 상반기 수주량, 건조량, 수주 잔량 등 주요 조선 지표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며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28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량은 총 961만CGT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4%가 늘었다.
수주량은 지난해 1분기 414만4천CGT(124척), 2분기 306만CGT(107척)였지만 올해는 1분기 501만5천CGT(135척), 2분기 459만5천CGT(93척)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의 전체 수주량이 1천196만5천CGT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961만CGT로 지난해 수주량의 80.3%를 이미 달성했을 정도로 수주가 크게 늘었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고유가 영향으로 원유 시추선 등의 수주가 늘어난데다 선박 두께를 강화하는 공동구조규칙 적용 이전에 계약하려는 선주들로 인해 선박 주문량이 상반기에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건조량 또한 설비 확충 및 생산 능력 향상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건조량은 지난해 상반기 488만8천CGT(144척)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574만3천CGT(166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건조량이 1천20만9천CGT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574만3천CGT를 건조해 지난해 총 건조량의 56.2%를 달성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수주 잔량 또한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3천564만CGT(980척)였지만 올해는 6월말 기준으로 4천만5천CGT(1천42척)에 달해 향후 3년치가 넘는 일감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1분기까지 과거 저가 수주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생했으나 최근 선가반영분이 실적에 추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수주마저 잇달고 있어 하반기에는 모든 면에서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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