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9 11:22

<한일항로>선사들 ‘수익성 향상’에 갖가지 몸짓

냉동화물 GRI·오사카항 이용료 인하 추진


●●● 한일항로는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운임을 회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중인 모습이다.

이 항로를 취항하는 13개 선사들 단체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KNFC)는 바닥까지 내려간 운임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냉동화물에 대해 2단계에 걸친 운임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다음달 1일부터 TEU당 50달러, FEU당 100달러의 운임인상할 단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지역별 운임(Tariff 기준)은 ▲게이힌지역(도코·요코하마·나고야)이 TEU당 750달러, FEU당 1150달러 ▲한신지역(오사카·고베)이 TEU당 650달러, FEU당 1050달러 ▲도마코마이·시미즈항이 TEU당 850달러, FEU당 1300달러다. 이어 오는 10월1일부터 위 요율에서 TEU당 50달러의 운임을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다. 일부 선사들은 이번달부터 적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냉동화물 운임을 올려받고 있는 선사 관계자는 “냉동화물은 일반화물과는 다르게 꾸준하고 선사간 경쟁도 크게 심하지 않아 하주들이 운임인상에 호응해주고 있다”며 “비교적 원활한 징수를 통해 성공할 듯 하다”고 관측했다. 취항선사들은 이와 함께 부대비 보전을 통해 간접적인 수익강화에도 힘쏟고 있다.

한일항로는 지난달 1일부터 긴급유가할증료(EBS)를 인상해 시행중이다. 인상적용된 EBS는 ▲수출화물의 경우 TEU당 5천엔, FEU당 8천엔 ▲수입화물의 경우 TEU당 5만원, FEU당 8만원이다. EBS는 양하항에서 현지화폐로 징수되고 있다. 선사들은 EBS 징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선 비교적 원활하게 적용되고 있으나 국내 항만에선 잘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고 전한다. 한국 하주들이 부대비에 대해 일본측 하주들보다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 이밖에 다음달부터 인상하기로 했던 터미널조작료(THC)는 일본 하주들의 강한 반발로 결국 시행이 잠정 유보되고 말았다. 선사들은 수출화물에 대해 8월1일부터 TEU당 1만7천에서 2만1천엔, FEU당 2만5천엔에서 3만1천엔으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하주협의회가 THC 인상에 대해 일본 국토교통성과 독점당국에 담합행위라며 진정서를 내는 등 크게 반발해 시행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이에 대해 선사 관계자는 “일단 THC 인상은 유보된 상태지 무산된 것은 아니”라며 “다만 다시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선 얘기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운항원가 절감을 위해 선사들이 추진해왔던 오사카항 다쓰미 터미널 사용료 인하의 경우 인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NFC와 다쓰미 터미널은 인하폭에 대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 항로는 7월들어 휴가등의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물량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월초와 월말 물량은 비교적 비슷한 수준이나 월중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최대 20~30%까지 하락했다는 선사도 눈에 띄었다.

특히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화물의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6월 수출화물은 작년대비 5%가 줄었다. 선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통적으로 한일항로는 7~8월이 비수기이고 9월 넘어서면서 물량이 상승곡선을 보인다”며 “다만 수출화물이 계속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금상선은 인천·평택과 일본 한신지역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선을 새로 개설했다. 장금상선은 272TEU급 시노코 마산호를 투입해 평택-오사카-고베-나고야-요카이치를 운항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인천항의 경우 수입노선에 대해 지난 21일 1회 기항했으나 아직까지 수출노선에선 기항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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