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8 18:31

<화물연대 총파업> '1대 잠금장치 푸는데 30분'

28일 전국화물연대가 700여대의 차량을 이용해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삼성광주전자㈜ 앞을 겹겹이 에워싸자 경찰은 열쇠 수리공을 동원, 주차된 화물연대 차량들을 빼내고 있다.

경찰과 삼성 측은 이날 오전 7시20분 부터 열쇠 전문가 19명을 동원해 하남산단 5번과 6번 도로에 집중적으로 세워져 있는 화물차량 200여대의 잠금장치를 풀고 있으나 속도는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수입차들이 많아 전문가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차량 1대의 잠금장치를 푸는데 약 30분가량이 소요돼 오후 4시 현재 50여대를 빼는데 성공했을 뿐이다.

더구나 차량 한대를 빼는데 비용은 최대 20만원이 든다.

수입차량의 경우는 20만원 가량에 이르고 국산차도 10여만원을 웃돌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열쇠수리공은 "눈발이 오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작업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수입차는 내부가 복잡해 열쇠를 새로 만드는데 상당히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경찰은 대체 열쇠를 만들기 힘든 수입차량의 경우 카고 트럭을 이용해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작업의 모든 비용은 일단 경찰 혹은 광산구가 부담한 뒤 화물차주들에게 구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광주전자 관계자는 "13번 국도는 우리 사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경비는 아마 경찰 이나 행정기관에서 부담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도로를 소통하는게 우선이다. 경비 부분은 광산구에서 부담할 지 경찰에서 할 지 또는 화물차주가 해야하는 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광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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