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7 10:53

화물연대 대규모 시위 앞두고 긴장고조

삼성광주전자 공장 18시간 조업 중단


27일 오전 화물연대의 비상총회가 열릴 예정인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운동장 주변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의 집회.시위 원천봉쇄 등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24일 밤부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속속 모여든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현재 1천5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전날 밤 전야제를 통해 투쟁결의를 다졌으며 이날 오전 비상총회를 열고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총회를 마치면 이들은 삼성광주전자 공장 앞에서 운송료 인상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운동장에서 열리는 비상총회는 막지 않을 방침이지만 이들이 산단 도로를 점거하거나 삼성광주전자 주변으로 몰려드는 것은 철저히 막기로 했다.

경찰은 당초 외지 차량의 광주진입을 원천봉쇄하기로 했지만 화물차량 기사들이 흩어져서 광주로 모여든데다 일부는 버스나 승용차로 이동, 우려했던 고속도로 지.정체현상이나 경찰과의 충돌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경력 16개 중대 1천600여명이 공장 주변에 배치된 상태이며 화물연대의 시위 등의 주변 상황에 따라 병력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도로 점거행위나 차량시위는 불법행위로 금지됐다"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광주전자는 화물연대의 대규모 시위로 인한 불상사를 우려해 이날 오전 8시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공장측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또 이날 오후 9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공장가동을 멈추기로 했으며 조업중단으로 인한 손실을 토요휴무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광주시도 화물연대의 파업선언으로 물류 피해 등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고 대체운송수단 확보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광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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