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6 13:54
올해 부산에서 본격화된 연안 크루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선상 수영장까지 갖춘 1천t급 호화 유람선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해양관광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26일 부산시와 크루즈사들에 따르면 테즈락크루즈㈜는 내년에 1천t급 연안 크루저를 새로 건조해 취항할 계획이다.
길이 78m, 폭 14m에 3층 규모로 건조될 새 크루저는 정원 620명으로 350평 크기의 1층에는 여객실과 나이트클럽, 휴게실이 들어서고 2층에는 식당, 3층에는 300평 크기의 야외 수영장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설계중에 있는 이 배는 내년 1월 발주에 들어가 12월에는 취항할 예정이라고 유현주(柳鉉柱.51) 사장은 밝혔다.
이 크루저는 올해 9월 취항해 현재 중앙동-오륙도-광안대교-해운대-중앙동과 중앙동-태종대-몰운대-생도-다대포-중앙동 항로를 운항중인 기존 테즈락크루저(263t.정원 250여명)를 대체하며 운항시간은 3시간으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부산에는 지난해 12월 2만t급 국제여객선인 팬스타드림호가 한일항로를 쉬는 주말에 부산항내를 운항하는 '주말 부산항 크루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9월 27일 '테즈락크루즈', 11월에는 국내 첫 컨벤션 크루저인 '티파니21호'가 새로 취항해 연안 크루즈 시대가 본격화됐다.
바다에서 1박을 하는 팬스타 드림호의 경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 11월말까지 1만3천900여명이 이용했고 테즈락크루즈도 KTX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데 11월말까지 8천400여명이 찾았다.
티파니21호도 낮시간 7만7천원, 야간 9만7천원인 높은 요금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2천700여명이나 이용하는 등 연안크루저들이 모두 몰리는 손님들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산시와 크루즈사 관계자들은 "국내 연안크루즈가 이제 막 닻을 올렸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따라서 앞으로 갈수록 대형화, 고급화된 배가 도입되고 운항코스와 서비스도 다양해져 명실상부한 연안 크루즈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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